[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금융권 업종별 최장수 CEO 5명 중 3명이 취임 이후 주가하락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동부증권으로 고원종 대표 취임 후 35.0% 하락했다. 반대로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20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금융권 업종별(금융지주 및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카드, 증권) 최장수 CEO들의 취임 후 주가 등락폭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집계됐다.상장 기업 가운데 오너일가가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곳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상장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장수 CEO는 김정남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5월4일 취임해 현재까지 약 7년간 CEO직을 역임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동부화재 주가는 102.2%가량 상승했다. 2010년 5월4일 3만6700원이던 동부화재 주가는 지난 10월18일 기준 7만4200원까지 상승했다.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 냈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3월26일 취임했는데 당시 4만4500원이던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10월18일 46750원으로 5.1% 증가했다.
반대로 상장 증권사 가운데 최장수 CEO인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경우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고 대표는 지난 2010년 5월28일 취임했는데 당시 5370원이던 동부증권의 주가는 지난 10월18일 기준 3490원까지 떨어지면서 7년 새 주가 감소 폭이-35.0%에 달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최장수 CEO는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차 대표는 한화생명으로 사명이 변경되기 이전인 2011년 2월18일 대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한화생명의 주가는 차 대표 취임 당시 8060원에서 10월18일 7120원으로 11.7% 하락한 상태다.
카드사 최장수 CEO인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역시 취임 후 주가가 하락했다. 원 대표는 지난 2013년 12워2일 취임했는데 당시 3만7150원이던 삼성카드 주가는 지난 10월18일 3만6000원으로 3.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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