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은행장에 허인 KB국민은행 부행장이 내정되면서 4대 시중은행장 중 3명이 영업통 인사로 꾸려졌다. 업계는 영업통 은행장들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전략통 인사로 분류되는 위성호 신한은행의 행보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열고 허인 부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허인 내정자는 오는 11월 2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위성호 신한은행장 외에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 이광구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3명이 모두 영업통 인사로 채워지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시장 포화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영업의 중요성이 부각된데 따른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 내정자는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그는 1961년생, 경상남도 진주 출신으로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한 60년대생이다.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했다. 이후 지난 2001년 국민-주택은행 전산통합추진 팀장을 역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2005년 동부기업금융지점 지점장, 2008년 신림남부지점 지점장, 2012년 삼성타운기업금융지점 수석지점장 등을 지내는 등 오랜 영업현장 경험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KB국민은행 여신심사본부 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등 주요 보직들을 두루 거쳐왔다.
이러한 이력 덕에 허 내정자는 이홍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거론되어 왔던 선후배들을 제치고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선임된지 1년10개월 만에 행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1957년생으로 충청남도 천안 출신이다.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3년 우리은행 홍콩지점 지점장, 2008년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 부장, 2011년 우리은행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2012년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2월 우리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 행장은 지난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성공시키면서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1956년생으로 충청남도 부여 출신이다.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2002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 2005년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장, 2008년 하나은행 부행장보, 2013년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9월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으로 선임됐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4대 시중은행장 가운데 유일하게 전략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1958년생으로 서울 출신이며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2007년 신한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 2008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2012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3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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