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상반기 실적추락, 오익환 사장 연임전선 영향주나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55.7%↓, 당기순익 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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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오익환 DGB생명보험 대표이사 취임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됐던 DGB생명 영업실적이 올해 상반기 다시 나빠졌다. 수익성 지표와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하락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오 대표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한 오 대표의 임기는 내년 1월 만료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DGB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2억 원,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4.7%, 39.8%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등과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오익환
DGB생명보험 대표는 1958년생으로 서울대 불어학과를 졸업한 뒤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한화생명 등을 거쳐 지난 20151월에 DGB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오 대표는 취임한 첫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DGB생명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내년 1월 연임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DGB생명의 영업이익은 62억 원, 당기순이익은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34억 원, 당기순이익 123억 원)대비 각각 53.7%, 39.8% 감소했다. 취임 첫 해인 지난 2015년 상반기(영업이익 101억 원, 당기순이익 99억 원)와 비교해도 각각 38.6%, 25.3% 감소한 수치다.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 대표가 취임했던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22%, 연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4%.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올해 상반기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DGB생명의 영업이익률은 0.97%, 운용자산이익률은 3.44%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률 2%, 운용자산이익률 3.55%)보다 각각 1.03%포인트, 0.11%포인트씩 감소했다. ROAROE는 각각 0.26%, 5.34%로 지난해 동기(ROA 0.45%, ROE 8.17%)보다 각각 0.19%포인트, 2.83%포인트씩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로 활용되는
RBC비율은 올해 상반기 191.01%로 지난해 193.8%보다 2.79%포인트 감소했다. RBC비율이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금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오는 2021년 도입될 국제새회계표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 꾸준히 RBC비율을 관리해 온 타 생보업계와는 비교되는 실적이다.

업계
1위 생보사인 삼성생명의 올해 상반기 기준 RBC비율은 331.81%이며, 올해 5월 상장에 성공한 ING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인 522.60%.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