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카드의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이 업계 상위 4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홀로 증가했고 총자산이익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드업계 당기순이익 상위 4개 기업(신한·삼성·KB국민·현대카드)의 올해 3분기 자산규모는 총 82조9235억 원, 영업이익 1조9743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5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15년 3분기(자산규모 72조3660억 원, 영업이익 1조5811억 원, 당기순이익 1조2284억 원)보다 각각 14.6%, 24.9%, 27.8%씩 증가한 수치다.
그 중 KB국민카드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자산규모는 17조3488억 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16조3045억 원)보다 6.4%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3736억 원에서 3088억 원으로 17.3%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859억 원에서 2425억 원으로 2년 사이 15.2%나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KB국민카드는 2년 만에 업계 2위 자리를 삼성카드에게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23조5884억 원, 영업이익 4034억 원, 당기순이익 3054억 원으로 2년 전(자산규모 19조2845억 원, 영업이익 2286억 원, 당기순이익 2577억 원)보다 각각 22.3%, 19.1%, 18.5%씩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5년 3분기 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삼성카드를 282억 원 격차로 따돌리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6년 3분기 440억 원 차이로 삼성생명에게 밀려나더니 올해엔 당기순익 격차가 629억 원까지 벌어진 상태다.
KB국민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4개 기업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1.25%로 2년 전인 2015년(1.15%)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업계 평균이 1.11%에서 1.06%로 0.05%포인트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총자산이익률(ROA)은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상태다. 올해 3분기 KB국민카드의 총자산이익률은 1.89%로 2015년(2.22%)보다 0.33%포인트나 감소했다. 업계 평균이 2.31%에서 2.45%로 0.14%포인트 증가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한편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실적 감소로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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