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EB하나은행 임원 가운데 외환은행 비중이 감소했다. 1년 새 임원 수는 5명 증가했는데 외환은행 출신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고, 하나은행 출신은 6명 늘어났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018년 1월 기준 KEB하나은행 임원을 분석한 결과, 총 임원 수는 28명으로 직전년도(23명) 대비 21.7%(5명) 증가했다.
임원을 출신 이력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 출신 임원이 22명(78%), 외환은행 출신 5명(18%),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출신은 1명(4%)이다. 지난 2016년보다 외환은행 출신 임원은 2명 감소한 반면, 하나은행 출신은 6명 늘어나면서 약진했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을 통해 출범했다. 이후 KEB하나은행의 초대 통합 행장을 맡은 함영주 은행장은 줄곧 하나·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 의지를 피력해 왔다. 그러나 1년 만에 임원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함영주 은행장은 가장 대표적인 하나은행 출신 임원이다.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돼 지난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은행 출신과 외환은행 출신의 부행장 비중은 직전년도와 동일한 3:1을 유지했다. 총 4명의 부행장 가운데 장경훈 개인영업그룹 부행장과 지성규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한준성 미래영업그룹 겸 미래금융 R&D 본부 부행장 등 3명이 모두 하나은행 출신이다. 부행장 가운데 외환은행 출신 임원은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겸 위험관리책임자 부행장이 유일하다.
전무급 임원에서는 하나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초 KEB하나은행의 전무 임원은 총 20명으로 그 중 16명(80%)이 하나은행 출신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 전무급 임원 가운데 하나은행 출신의 비중(73.3%)보다 6.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무 가운데 외환은행 출신 임원은 20명 중 3명으로 직전년도(4명)보다 1명 감소했다. 전체 임원 수의 증가로 인해 외환은행 출신 전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6.7%에서 15%로 11.7%포인트 줄었다.
상무급 임원에서도 하나은행 출신 임원의 약진이 이어졌다.
지난 2017년 1월 기준 KEB하나은행의 상무급 임원은 총 3명으로 그 중 2명이 외환은행 출신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상무급 임원 3명 가운데 2명이 하나은행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KEB하나은행은 여러차례의 합병을 거쳐왔다”면서 “하나은행 출신으로 분류된 임원들 역시 외환은행과의 합병 이전 이력을 살펴보면 타 은행 출신으로 입사한 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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