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인 'CJ ENM' CI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 ENM’으로 내정됐다. ‘엔터테인먼트와 머천다이징(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의 약자로, CJ E&M과 CJ오쇼핑은 국내 최초의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1월 합병 계획 발표한 직후부터 합병법인의 사명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업(業)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회사의 지향점과 일치하는 ‘CJ ENM’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CJ 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신규 사명은 오는 5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공식 출범일인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CJ 오쇼핑, 티비엔(tvN), 엠넷(Mnet), CJ몰(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된다.
한편 양사는 지난 9일 주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 및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CJ만의 강력한 프리미엄 콘텐츠와 시너지 창출로 콘텐츠와 커머스가 융복합 된 글로벌 신규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 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 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 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 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 5000억 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000억 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1조 4000억 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병법인은 ①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②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③<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Vertical)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 된 쇼핑경험 제공 등 3가지 구체적인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확보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문화산업의 진화를 이끌어 온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다양한 장르로 확대하고, 이를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과 결합해 강한 파급력과 긴 생명력을 가진 프리미엄 콘텐츠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일본 및 동남아, 북미, 중국 등 K컬쳐의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에서 우선적으로 전개되며, 그 동안 CJ E&M이 전 세계에서 구축해 온 글로벌 팬덤, 그리고 뷰티와 패션 등 K스타일 제품을 다뤄 온CJ오쇼핑의 역량이 결합돼 상품 제휴 및 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추진하며 현지화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두번째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은 라이브 TV 시청이 줄고 재미와 스토리를 담은 커머스 동영상이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 전파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이다. E&M과 오쇼핑이 양사의 디지털 콘텐츠 역량과 플랫폼을 합쳐 기업들에게 시대 흐름에 맞는 최적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도 추진된다.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의미한다. 소비자 관여도가 높고 선별된 정보에 대한 요구가 높은 뷰티, 리빙, 패션 등의 분야에서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한국의 제품과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콘텐츠와 커머스 결합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할 뿐 아니라, 디지털 융복합 신사업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확대 및 신규 시장 개척을 가속화 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와 차별화 된 쇼핑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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