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4대 시중은행의 해외 주요 자회사 당기순이익이 평균 34.5%가량 증가했다. 공시된 39개 해외 주요 자회사 가운데 23곳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해외 주요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공개된 총 39개 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28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2086억 원) 대비 34.5%가량 늘어난 수치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영국 등 아메리카와 유럽에 소재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고 베트남, 캄보디아와 같은 동아시아에 위치한 자회사들은 선방했다.
KB국민은행은 공시된 5개 해외 주요 자회사 가운데 4곳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해외 주요 자회사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81억 원으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지만, 직전년도 동기(16억 원) 대비 987%나 급증했다.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곳은 중국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B국민은행의 중국 자회사 2곳(Kookmin Bank China Ltd, KookminBank Hong Kong Ltd)은 각각 9300만 원, 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각각 80억 원, 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얀마 소재의 자회사(KB Microfinance Myanmar Co.,Ltd) 역시 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캄보디아 소재의 자회사(Kookmin Bank Cambodia PLC) 역시 지난해 상반기(12억 원)보다 9.9% 증가한 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공시된 11개의 해외 주요 자회사 가운데 6곳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1년 새 당기순이익이 19.9%나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베트남과 홍콩, 중국 소재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상반기(371억 원) 보다 57.9% 늘어난 5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홍콩 소재의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는 지난해 7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03억 원으로 46.4%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역시 지난해 상반기(81억 원) 대비 83.1% 증가한 149억 원,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428.4% 증가한 48억 원, 신한캄보디아은행은 132.9% 증가한 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EB하나은행은 공시된 12개의 해외 주요 자회사 가운데 중국 소재의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올해 상반기 4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197억 원)보다 127.8%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2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소재의 'PT BANK KEB HANA'는 올해 298억 원의 순이익을 올히며 8.5% 성장했다.
이 밖에 캐나다KEB하나은행,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 독일KEB하나은행 등은 각각 54%, 34.6%, 3.2%씩 증가한 39억 원, 9억 원, 2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해외 주요 자회사 11곳으로부터 총 5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인도네시아 소재의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이 직전년도 동기(194억 원) 대비 15.3% 증가한 2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아메리카은행이 112억 원, 중국우리은행 74억 원, 베트남우리은행 36억 원, 러시아우리은행 26억 원, 홍콩우리투자은행 22억 원,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 1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