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SK이노베이션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정유업계 주요 3사 중 가장 저조했다. 가뜩이나 저조한 재활용률은 매년 더 떨어지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정유 업계 주요 기업의 폐기물 관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62.4%에 그쳐 경쟁사인 GS칼텍스(대표 허진수)와 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발생한 11만2002톤의 폐기물 중 6만9852톤을 재활용했으며, 4만2150톤은 소각 또는 매립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지난해 4만3343톤의 폐기물 중 3만3018톤을 재활용해 76.2%의 재활용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재활용률은 SK이노베이션보다 13.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발생한 2만5550톤의 폐기물 가운데 1만6594톤의 폐기물을 재활용해 64.9%의 재활용률을 보였다. 에쓰오일의 재활용률도 SK이노베이션보다 2.5%p 높았다.
SK이노베이션은 더구나 매년 폐기물 재활용률이 낮아져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5년 66.5%에서 2016년 64.4%로 2.1%p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 다시 2.0%p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폐기물 관리를 전량 위탁처리하고 있는데,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양은 2015년 3만2925톤, 2016년 3만9593톤, 2017년 4만2150톤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재활용량은 2015년 6만5284톤에서 2016년 7만1621톤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6만9852톤으로 오히려 줄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윤활유 사업부문(SK에너지(울산), SK종합화학(울산), SK루브리컨츠(울산), SK인천석유화학(인천))을 따로 집계하면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59.6%에 그쳐 경쟁사들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자체 개발한 폐기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폐기물 배출량을 관리하고 매립·소각되는 폐기물의 재활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69.0%의 재활용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폐기물 재활용률보다 6.6%p 향상된 것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GS칼텍스의 지난해 재활용률보다 7.2%p 낮은 수준이어서 더 적극적인 폐기물 관리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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