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의 공장 가동률이 2년 새 18.4%포인트 감소했다. 생산 능력은 9.3% 늘렸으나, 이 기간 생산실적은 7.3%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는 15.1%포인트 하락했고,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원태)는 2.4%포인트 상승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을 분석한 결과, 3사의 총생산 능력은 2016년 402만3000대에서 2018년 480만3000대로 1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 실적은 398만1000대에서 452만5000대로 13.7% 상승했다.
3사의 공장 가동률 평균은 2016년 99.0%, 2017년 98.5%, 2018년 94.2%로 3년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누어 단순 산출한 결과로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국산 자동차 업계 중 GM대우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쌍용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이 3사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8년 9월 기준 공장 가동률은 86.3%로, 전년(86.6%) 대비 0.3%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2016년의 104.7%와 비교하면 18.4%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생산능력은 2016년 10만7000대에서 2017년 12만6000대로 상승하는 듯했지만, 2018년 11만7000대로 다시 쪼그라들었다. 생산실적은 2016년 11만2000대, 2017년 10만9000대, 2018년 10만1000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9월, 기자회견을 통해 노·노·사·정(쌍용자동차 기업노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쌍용자동차,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고자 복직을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합의의 주요 내용은 2018년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 31일 119명의 해고자 중 60%에 해당하는 71명이 공장으로 복직했다.
쌍용차는 올해 선보일 신차를 통해 내수 판매를 늘리고, 호주와 인도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사측도 10년째 이어진 정리해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휴인력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생산직 노동자를 신규 채용하려면 생산물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018년 3분기 기준 생산 능력과 생산 실적이 기간 생산능력은 2017년 142만5000대에서 2018년 196만5000대로 37.9%, 생산실적은 142만8000대에서 169만3000대로 18.6% 상승했다.
생산 능력가 생산 실적이 전년 증가했음에도 불구, 생산 능력이 큰 폭으로 상승해 공장 가동률은 100.2%에서 86.2%로 14.0%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3분기 누적 기준 현대자동차의 공장 가동률은 100.4%로 나타났다. 9개월간 272만1000대를 생산할 능력을 지녔지만, 총 273만1000대를 생산한 것이다. 각각 2017년(생산능력 224만2000대, 생산실적 219만8000대) 대비 21.4%, 24.2%씩 증가했다.
남미공장(HMB)이 2018년에 추가로 공시된 영향이다. 이 기간 가동률은 98.0%에서 100.4%로 2.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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