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폐 제조비용 역대 최저 기록…현금사용 급감 탓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지난해 화폐제조 비용이 역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체크카드 등의 사용이 늘고 모바일 계좌이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현금 사용이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폐와 동전 등 화폐 제조비용은 1104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5000원권, 1만 원권, 5만 원권 등의 신권이 나온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직전년도(1330억원)와 비교하면 226억원(17%), 2016년(1539억원) 대비 435억원(28%)이 줄어든 수치다. 

현재 유통 중인 화폐잔액은 감소하거나 증가율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만 원권 증가율은 9.4%로, 발행 이후 가장 낮았다. 1만 원권은 -4.5%로 4년 연속 감소했다.

5000원권은 0.7%로 2010년(-0.1%)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1000원권은 1.1%로 2008년(0.5%) 이래 최저 수준이다.

동전 중 500원(0.9%)은 외환위기로 기념주화만 찍었던 1998년 이래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100원(0.5%), 50원(0.7%), 10원(1.5%)도 모두 1% 안팎이었다.

동전은 저금통과 서랍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다 보니 환수도 줄었다.

환수액이 전년에 비해서 500원은 -17.3%, 100원은 -46.4%, 50원은 -42.0%, 10원은 -59.2%를 나타냈다.

현금 이외의 카드와 계좌이체 등 지급수단 결제금액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81조4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다.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은 4.4%, 모바일뱅킹 등 계좌이체는 9.8% 늘었으나 어음·수표는 0.1% 감소했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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