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실적지표가 모두 나빠졌다.
2019년 1분기 기준 매출규모,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등 대표적인 실적지표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연말 기준 유리 부문과 PVC창호 부문의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KCC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9165억 원) 대비 14.7% 쪼그라든 78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8억 원, 3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55억 원, 3763억 원) 대비 58.9%, 91.2%씩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 역시 6.1%에서 2.9%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각종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재개발 또한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와 가구수요가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 큰 폭으로 상승한 원자재 가격 역시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CC의 건자재부문 원재료인 소다회의 가격은 2017년 톤당 29만5572원에서 2018년 30만8049원으로 4.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도료부문 원재료인 SOLVENT, MS는 kg당 878원에서 1040원으로 18.4%, 자일렌(XYLENE)은 964원에서 1085원으로 12.5%, 톨루엔(TOLUENE)은 964원에서 1025원으로 6.3%씩 상승했다.
하지만, 단순히 업계 불황의 영향이라고 하기에는 KCC의 영업실적 감소폭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KCC의 대표적인 경쟁업체인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7571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 당기순이익 -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702억 원, 187억 원) 대비 1.7%, 41.4%씩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적자 전환된 당기순이익을 제외하고 매출액, 영업이익은 KCC(매출액 14.7%, 영업이익 58.9% 하락) 대비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KCC는 실적에 더해 시장점유율 역시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시장점유율은 유리 부문 55%, PVC창호 부문 29%, 건축자재 48%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유리 부문과 PVC창호 부문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씩 감소했고, 건축자재 부문은 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KCC는 앞으로의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올해 주택 준공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업계인 KCC의 영업실적 하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