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상장계열사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8명 중 4명은 전현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직 서울대 교수 2명이 선임되면서 전체 사외이사 가운데 교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7.6%를 기록했다. 전직 고위 공무원 출신도 2명 선임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압도적이다. 새로 선임된 8명 가운데 6명이 서울대 동문이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그룹 상장계열사 6곳의 사외이사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총 8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천성관 두산 사외이사(1958년생)와 이준호 두산중공업 사외이사(1970년생), 이제호 오리콤 사외이사(1965년생) 등 3명은 현직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서울대 동문이다. 허용행 두산건설 사외이사(1966년생)는 전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던 인물로 고려대 출신이며 현재는 허용행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천성관 사외이사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5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제51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던 인물로 지난 2011년 11월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준호 사외이사는 서울 출신이며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활약했다. 이제호 사외이사 역시 서울이 고향이며 서울대 졸업 이후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계 인물이다.
허용행 사외이사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신규 사외이사 중 전현직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 변호사 가운데서는 유일한 고려대 출신이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가 현재는 허용행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현직 교수 가운데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물은 백복현 두산 사외이사(1968년)와 최종원 두산건설 사외이사(1958년생) 등 2명이다.
백복현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최종원 사외이사는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두 사외이사 역시 서울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다.
국경복 두산밥캣 사외이사(19576년생)와 김대기 두산중공업 사외이사(1956년생)는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국경복 사외이사는 전라북도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를 졸업한 뒤 제5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 실장, 제5대 국회예산정책처 처장 등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김대기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22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 제11대 통계청 청장, 제36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김대기 사외이사는 2015년 두산인프라코어 사외이사로 선임됐던 인물로 2018년 3월 퇴임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두산중공업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두산그룹 상장계열사 전반에 걸쳐 살펴보면, 현직 교수들의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변호사가 그 뒤를 이었다.
두산그룹의 상장 계열사 6곳의 사외이사는 총 21명이다. 그 중 10명이 현직 교수로 집계됐는데, 서울대 교수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4명, 원광대 1명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사외이사는 총 6명이다. 그 중 5명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였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세무사 소속의 사외이사도 1명 있었다.
전직 공무원 출신은 4명이었고, 정계 출신은 1명으로 나타났다.
또 21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출신 대학을 파악할 수 있는 19명의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14명이 서울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출신은 3명이었고, 연세대와 원광대 출신이 각 1명이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