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10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7개 전업카드사의 수익성이 대부분 나빠진 가운데 거둔 호 실적이어서,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이 대표의 연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카드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026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7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영업이익 991억 원, 당기순이익 698억 원) 대비 각각 3.5%, 8.9%씩 늘어난 규모다.
이와 같은 KB국민카드의 실적 개선은 업황과 비교해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전업카드사 7곳의 총 영업이익 규모는 5842억 원으로 2018년 1분기(6243억 원)보다 6.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규모 역시 4587억 원에서 4574억 원으로 0.3% 감소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KB국민카드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순이자손익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9년 1분기 KB국민카드의 순이자손익 규모는 302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929억 원) 대비 7%, 198억 원가량 증가했다.
순수수료손익 규모는 641억 원에서 616억 원으로 3.9%, 24억 원가량 감소했지만 순이자손익 증가폭이 더 커 실적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출 감소도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일반관리비 지출 규모는 987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123억 원)보다 12.1%, 135억 원 줄었다.
이에 따라 임기 만료를 6개월 앞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능력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1961년생으로 제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KB국민은행으로 입사해 2004년 KB국민은행 뉴욕지점 지점장, 2006년 KB국민은행 전략기획부 부장, 2012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2015년 KB생명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2017년 KB금융지주 전략총괄 CSO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동철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31일 만료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