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조현범·이수일 대표 체제에서 급감했다. 2018년 기준 재활용률은 70.5%로 집계되며, 직전년도 대비 10.1%포인트나 하락했다. 폐기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재활용량은 정체를 보인 탓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해 총 5만4898톤의 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4만8037톤) 대비 14.3%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해 발생한 5만4898톤의 폐기물 가운데 3만8702톤을 재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3만8740톤)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이 외 1만6196톤은 소각·매립했다.
이 기업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제조공정 불량률 저감 활동으로 폐기물 발생량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스타일과 스틸코드 부적합이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압연 공장에서의 가공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지역사회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을 지속적으로 저감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폐기물 발생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며 계획 집행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재활용 규모는 직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80.6%에서 2018년 70.5%로 10.1%포인트나 급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최근 5년간의 폐기물 재활용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4년 78.3%을 기록했던 재활용률은 2015년 77.3%로 하락세를 그리는 듯하다가 2016년 81.6%로 직전년도 대비 4.3%포인트 급상승했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폐기물 재활용률이 각각 80.6%, 70.5%로 꾸준히 하락하며 2018년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5년 전인 2014년(78.3%) 대비 7.8%포인트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70% 후반에서 80% 초반대를 유지하던 폐기물 재활용률이 2018년 70% 초반대로 급감함에 따라, 지난 해 3월 취임한 조현범 대표와 이수일 대표는 환경경영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조 대표는 1972년생으로 보스턴대학 경영학을 졸업했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2001년 한국타이어 광고홍보팀장, 2004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상무, 2006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2007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2012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사장, 2017년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 CFSO, 사장을 거쳐 201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표이사 CEO에 선임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COO를 겸임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고, 2001년 한국타이어 해외법인 프랑스, 2006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담당 상무, 2009년 한국타이어 미주지역본부장, 2013년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 2017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 한국타이어 유통사업본부장을 거쳐 2018년 3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표이사 COO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