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대표 조현범,이수일)의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떨어졌고, 10%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도 8.6%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6091억 원) 대비 2.1% 증가한 1조6425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19.7%씩 감소한 1406억 원, 1232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11.5%에서 8.6%로 2.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타이어의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14.2%, 2018년 11.5%로 2년 연속 10%대를 지켰지만, 계속되는 영업이익의 하락으로 인해 한 자리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영업이익률 업계 1위 자리를 넥센타이어에 내줬다. 전년 1분기(11.5%)에는 넥센타이어(6.8%)를 4.7%포인트의 격차로 앞섰지만, 올해 1분기(8.6%)에는 1.3%포인트의 격차로 뒤졌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 둔화와 완성차 시장 수요 침체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차용타이어(OE)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1분기 1907억 원에서 올해 동기 1742억 원으로 12.8% 쪼그라들었다.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 하락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어 3사 가운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한국타이어가 유일했다.
금호타이어의 2019년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71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148억 원, 넥센타이어는 전년(320억 원) 대비 51.3% 상승한 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넥센타이어는 6.8%에서 9.9%로 3.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타이어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편,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 5월8일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의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을 목표로 한다.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주요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