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의 계약직원 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원 수 증가율보다 14.7% 가파른 수치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자본규모 1조 원 이상의 주요 증권사 13곳을 대상으로 임직원 수 규모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임직원 총 2만6657명 가운데 22.3%인 5952명이 계약직원 형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총 임직원 수에는 정규직원과 계약직원, 경영이사, 사외이사, 비등기임원, 감사 등이 포함됐으며, 전담투자상담사는 제외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던 2017년 6월과 비교하면 총 임직원 수는 1.9%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같은 기간 계약직원 수는 증가율은 15.1%로 가파르게 늘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6월 총 13개 증권사의 총 임직원 수 2만615명 가운데 정규직원 수는 2만73명, 계약직원 수는 5172명이었다.
올해 6월 기준 13개 증권사의 총 임직원 수는 2만6657명으로 2년 전보다 1.9% 늘었다. 이 기간 정규직원 수는 2만155명으로 2년 전보다 82명,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계약직원 수는 5952명으로 2년 사이 780명, 15.1%나 급증했다. 전체 임직원 증가율보다 13.2%포인트, 정규직원 수 증가율보다 14.7%포인트 더 가파르게 증가한 셈이다.
계약직원 수 증가율이 정규직원 수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면서, 두 고용형태간 규모 격차는 2017년 6월 1만4901명에서 올해 6월 1만4203명으로 좁혀졌다.
계약직원 수가 전체 임직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년 만에 2.6%포인트 커졌다.
2017년 6월에는 전체 2만6156명의 임직 원 가운데 19.8%에 불과했던 계약직원 수 비중이 2018년 6월엔 20.9%, 2019년 6월엔 22.3%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