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양양공항 등 지방공항의 8월 수입이 1년 새 13.2%나 감소했다. 이 기간 일본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급감한 영향이다.
공항별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적게는 2.3%에서 많게는 80.0%까지 줄어들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7개 국제선공항 운항·여객·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기준으로 한국공항공사가 운영, 관리하고 있는 7개 지방공항(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청주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의 수입액이 1년 새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수입액은 53억100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61억1000만 원) 대비 13.2%나 감소한 수치다.
일본 노선을 이용하는 여객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7개의 지방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018년 8월 62만5621명에서 올해 동월 47만7384명으로 23.6%나 쪼그라들었다.
윤관석 의원은 "지방 국제공항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대비 일본 노선의 편중이 심하다"며 "일본 여행 불매에 따라 지방 공항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7개 지방공항 가운데 무안공항과 제주공항의 수입만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올해 8월 기준 수입액은 각각 지난 해 8월 대비 38.5%, 14.1%씩 늘어난 9000만 원, 1억8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수입액이 감소한 5개 공항 가운데 그나마 김포공항의 수입 규모가 가장 적게 줄어들며 선방했다. 올해 8월의 수입액은 28억6600만 원으로, 전년 동월(29억3400만 원) 대비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의 수입액은 22.8%, 27.0%씩 감소한 3억9300만 원, 17억4200만 원으로 집계되며 그 뒤를 이었다.
청주공항, 양양공항은 올해 8월 한 달동안 각각 2300만 원, 100만의 수입을 거뒀다. 전년 동월(4800만 원, 500만 원) 대비 52.1%, 80.0%씩 쪼그라들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