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전승호·윤재춘 대표 체제서 해외 종속기업 적자 7배↑

해외 종속기업 순익, 2017년 상반기 -7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4억 원으로 확대


대웅제약의 해외 종속기업 적자규모가 전승호·윤재춘 각자 대표 체제 들어 7배가량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해외 종속기업의 순익은 -54억 원으로 2년 전보다 47억 원가량 적자 규모가 늘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국내외 종속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총 순익 규모는 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종속기업에서 62억 원의 순익을 기록한 반면 해외 종속기업에서는 -5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종속기업의 적자 규모는 전승호·윤재춘 각자 대표체제 이후 급격하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상반기 대웅제약의 11개 해외 종속기업 순익 규모는 -7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내 종속기업 3곳에서 발생한 순익 규모는 -17억 원으로, 해외 종속기업의 적자 폭보다 컸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8년 상반기 대웅제약의 11개 해외 종속기업 적자 규모는 -45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6배가량 확대됐다. 이 기간 국내 종속기업 2곳은 총 9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종속기업의 적자 규모는 더 확대됐다.

11개 해외 종속기업의 순익 규모는 -54억 원으로 2년 전보다 47억 원, 1년 전보다 9억 원가량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국내 종속기업 2곳은 2년 전보다 79억 원가량 증가한 62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 종속기업 가운에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인도네시아 법인이다. PT. Daewoong Pharmaceutical(Indonesia)Co.,Ltd., PT. DAEWOONG INFION 등 2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에만 각각 -24억 원, -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소재 종속기업인 요녕대웅제약유한공사와 북경대웅위업의약과기유한공사 역시 각각 -9억 원, -6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전승호·윤재춘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전승호 대표는 1975년생으로 서울대에서 약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2010년 대웅제약 글로벌전략팀장, 2013년 대웅제약 글로벌마케팅TF 팀장, 2015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윤재춘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2012년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15년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고, 2015년 7월부터 대웅 대표이사 사장,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지난 2018년 3월엔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8월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이 갑질논란 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승호·윤재춘 대표의 경영 능력이 중요해진 만큼 향후 두 대표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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