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손해보험의 '고객 신뢰도 지표'가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5개 손해보험사 중에서 불완전판매비율 및 해지비율, 보험금 부지급률, 청약철회비율 등 4개 지표가 모두 최악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불완전판매비율·불완전판매계약해지율·보험금 부지급률·보험금 불만족도·청약철회비율 등을 공시하는 15개 손보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에이스손보는 5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불명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에이스손보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3%다. 15개 손보사의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이 0.05%인 것과 비교하면 0.25%포인트 높다.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계약 중 소비자에게 주요 사항을 설명하지 않거나 판매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거나 무효화 된 비율을 의미한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해지율 역시 에이스손보가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에이스손보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3%로, 업계 평균(0.05%)보다 0.25%포인트 높다. 업계 2위를 차지한 AIG손보(0.1%)와의 격차는 0.15%포인트로 두 배 이상 벌어졌다.
보험금 부지급률 역시 가장 높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소비자가 청구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다. 에이스손보의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금 부지급률은 1.79%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부지급률이 1.41%인 것과 비교하면 0.38%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에이스손보는 청약철회비율도 가장 높았다. 청약철회는 보험 청약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보험 증권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보험 가입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다. 상반기 에이스손보의 청약철회비율은 15.55%다. 업계 평균 청약철회비율 4.22%와 비교하면 11.33%포인트 더 높다. 특히 이 기간 15개 손보사 가운데 청약철회비율이 10%를 넘어선 곳은 에이스손보가 유일하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업계 6위에 그쳤지만 이 역시 평균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 후 해약된 계약건수의 비율로, 해당 비율이 높을 수록 보험금 지급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못함을 의미한다. 에이스손보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0.18%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보험금 불만족도는 0.16%로 에이스손보가 0.02%포인트 더 높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