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사장 슈테판 크랍)의 10월 기준 신규 등록 대수가 1년 새 53.8%나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형제기업인 아우디코리아(사장 제프리 매너링)의 신규 등록은 53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비됐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공시된 폭스바겐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신규 등록 대수는 10월 기준으로 2018년 1302대에서 2019년 602대로 53.8% 쪼그라들었다.
올해 초 폭스바겐코리아는 물량부족과 인증 지연 문제 등으로 인해 판매실적 부진을 겪었다.
폭스바겐은 지난 9월 11번가를 통해 2020년형 티구안 사전계약 진행, 내부 점검을 이유로 출고를 잠정 보류했던 아테온 출고를 지난 10월1일부터 재개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며 판매 실적 상승을 꾀했다.
폭스바겐코리아의 10월 기준 신규 등록은 아테온과 티구안이 각각 458대, 144대로 집계됐다.
11번가에서 진행된 2020년형 티구안 사전계약은 일주일 만에 1차 물량인 2500대의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객 인도가 지난 10월29일부터 진행되면서 신규 등록 대수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규 등록 대수가 절반 넘게 줄어들면서, 수입차 브랜드에서의 순위 역시 감소했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메르세데스-벤츠(8025대), BMW(4122대), 아우디(2210대), 크라이슬러(1361대), 볼보(940대), 미니(852대), 혼다(806대)에 이어 8위에 안착했다. 전년 동월 5위에서 3계단이나 하락했다.
또한, 연초 판매 실적 부진이 겹쳐 10월 누적 등록 대수 역시 2018년 1만2294대에서 2019년 3682대로 70.1%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형제기업인 아우디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는 2210대로, 전년 동월(349대) 대비 533.2% 늘었다.
특히, 아우디의 Q7 45 TFSI quattro 모델이 10월 한 달동안 총 1394대 신규등록된 것으로 집계되며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전체 수입 브랜드 가운데 아우디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 순위 역시 2018년 15위에서 2019년 3위로 1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아우디코리아의 신규 등록 대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의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