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수익성·건전성 모두 잡았다

3분기 연결 누적 영업이익 810억 원, 전년 동기 대비 29.7%↑...인적분할 후 최대 규모


롯데제과의 영업이익 규모가 롯데지주로부터 인적분할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810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29.7% 급증했다.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 건전성 비율도 개선되면서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한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경영능력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제과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분기 연결·누적 기준 매출 규모는 1조5776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 분기순이익 5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3분기(매출 1조2975억 원, 영업이익 625억 원, 당기순이익 255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매출은 21.6%,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9.7%, 101.1%씩 증가했다.

특히 2019년 3분기 롯데제과의 실적은 인적분할 이후  최대 규모여서 이목이 쏠린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로부터 인적분할돼 신설됐다. 

실제로 지난 2018년도 연말 기준 롯데제과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총 1조6945억 원, 영업이익 643억 원, 순이익 84억 원이다. 2019년 3분기 매출 규모(1조5776억 원)는 이미 2018년도 한 해 매출액의 93.1%에 달한다. 영업이익(810억 원)과 순이익(513억 원)은 2018년도 실적 대비 각각 126%, 609.5% 초과 달성한 상태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연말 기준 롯데제과의 예상 매출 규모는 2조1660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 순이익 751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27.8%, 69.3%, 792.1%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제과의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판관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해외 매출 규모는 총 5270억 원으로 전년 동기(4980억 원)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 종속법인 매출 합계 규모는 1000억 원에서 4310억 원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매출원가율은 상승했지만 판관비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방어에도 성공했다.

2019년 3분기 롯데제과가 지출한 매출원가 규모는 1조436억 원으로 매출원가율은 66.2%다. 직전년도 동기 64.1%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1%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대신 판관비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롯데제과가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총 4529억 원으로 판관비율은 28.7%다. 1년 전 동기 31.1%였던 것보다 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판관비율 하락폭이 매출원가율 상승폭을 상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0.3%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 하락하고 유동비율은 증가하면서 건전성도 개선됐다.

2019년 3분기 기준 롯데제과의 부채비율은 105%다. 2018년 연말 102.1%와 비교하면 2.9%포인트 상승했지만 2017년 연말 130.5%였던 것과 비교하면 25.5%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유동비율 역시 2017년 연말 99.4%, 2018년 연말 156.7%, 2019년 3분기 203.5%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5년 롯데제과로 입사해 2008년 롯데인디아 인도법인장, 2012년 롯데제과 해외전략부문장, 2013년 롯데제과 건과영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월 롯데제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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