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흑자 전환 기조 이어갈까

3분기 영업이익 461억 원, 출범 2년 만에 흑자 전환…자본 건전성·적정성 개선은 과제


카카오뱅크가 이용우 공동대표의 사임으로 윤호영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을 2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온 윤 대표의 홀로서기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당분간 홀로 기업을 이끌게 됐다.

윤 대표는 1971년생으로 신성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1996년 대한화재 기획조정실, 2003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2009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2014년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2016년 한국카카오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다소 악화된 건전성 지표와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2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되는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터넷은행이다. 2017년 3분기 당시 누적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는 -537억 원, 당기순이익 규모는 -669억 원이다.

이듬해인 2018년 3분기에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이 -87억 원, 당기순이익 -159억 원으로 개선됐다. 2019년 3분기에는 충당금적립전이익 461억 원, 당기순이익 15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 대표는 은행 특성상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내에 흑자 전환을 성공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 받았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2017년 3분기 -11.1%에서 2018년 3분기 -0.24%, 2019년 3분기 0.12%로 2년 만에 11.22%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17년 3분기 -21.62%에서 2019년 3분기 1.77%로 23.3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31%에서 1.47%로 0.15%포인트 올랐다.

반면 건전성 지표와 유동성 지표가 다소 악화된 점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지목된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 3분기 0.12%에서 2019년 3분기 0.2%로 0.08%포인트, 연체율은 0.13%에서 0.19%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7.36%에서 198.98%포인트로 68.38%포인트 하락했다.

유동성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 3분기 15.67%에서 2019년 3분기 9.97%로 5.7%포인트 하락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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