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그려냈다. 5개 기업 가운데 쌍용차만이 홀로 판매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3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는 6860대로 집계됐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은 올해 3월 한 달동안 총 59만782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70만2929대) 대비 15.0% 감소했다.
수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판매가 얼어붙었고, 해외 공장 역시 가동을 중단한 데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는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공장이 잇달아 가동중단 조처를 진행했다.
이에 반해 내수는 선방했다. 3월 합계 기준 내수 판매가 2019년 13만8288대에서 2020년 15만1025대로 9.2% 증가했다. 국산 완성차 업계가 신차를 출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5개 기업 가운데 쌍용차의 내수 판매만이 홀로 감소세를 그렸다. 3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가 2019년 1만984대에서 2020년 6860대로 37.5%나 쪼그라들었다. 업계 평균(9.2%)과 44.9%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전체 모델의 내수 판매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914대, 1562대, 802대, 2582대씩 판매되며, 전년 동월(3360대, 2202대, 1200대, 4089대) 대비 43.0%, 29.1%, 33.2%, 36.9%씩 줄었다.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만이 홀로 감소세를 그리면서, 내수 판매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해 3월 기준으로 내수 판매 기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위로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총 내수 판매 가운데서 쌍용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7.9%에서 4.5%로 3.4%포인트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 1만20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6540대) 대비 83.7%나 대폭 늘었다. 5개 기업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순위는 지난 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어 한국지엠,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월 한 달동안 내수 기준 8965대, 5만1008대, 7만2180대씩 판매됐다. 전년 동월(6420대, 4만4233대, 7만111대) 대비 39.6%, 15.3%, 3.0%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