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5사, 내수 판매 회복…쌍용차만 홀로 뒷걸음

쌍용차, 전년 동월 대비 37.5%↓…신차 출시로 이 외 4개 기업은 모두 상승세 그려


국산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 실적이 상승세를 그려냈다. 5개 기업 가운데 쌍용차만이 홀로 판매 실적이 악화됐다. 올해 3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는 6860대로 집계됐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5개 기업은 올해 3월 한 달동안 총 59만782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70만2929대) 대비 15.0% 감소했다.

수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판매가 얼어붙었고, 해외 공장 역시 가동을 중단한 데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현대·기아차는 미국, 유럽, 인도 등 해외공장이 잇달아 가동중단 조처를 진행했다.

이에 반해 내수는 선방했다. 3월 합계 기준 내수 판매가 2019년 13만8288대에서 2020년 15만1025대로 9.2% 증가했다. 국산 완성차 업계가 신차를 출시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5개 기업 가운데 쌍용차의 내수 판매만이 홀로 감소세를 그렸다. 3월 기준 내수 판매 대수가 2019년 1만984대에서 2020년 6860대로 37.5%나 쪼그라들었다. 업계 평균(9.2%)과 44.9%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전체 모델의 내수 판매 실적이 모두 감소했다. 티볼리, 코란도, G4렉스턴,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914대, 1562대, 802대, 2582대씩 판매되며, 전년 동월(3360대, 2202대, 1200대, 4089대) 대비 43.0%, 29.1%, 33.2%, 36.9%씩 줄었다.

쌍용자동차의 내수 판매만이 홀로 감소세를 그리면서, 내수 판매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해 3월 기준으로 내수 판매 기준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위로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총 내수 판매 가운데서 쌍용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7.9%에서 4.5%로 3.4%포인트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내수 판매 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월 기준 1만2012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6540대) 대비 83.7%나 대폭 늘었다. 5개 기업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순위는 지난 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이어 한국지엠,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3월 한 달동안 내수 기준 8965대, 5만1008대, 7만2180대씩 판매됐다. 전년 동월(6420대, 4만4233대, 7만111대) 대비 39.6%, 15.3%, 3.0%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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