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중 일반직원의 평균급여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SDS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 급여가 가장 적은 곳은 롯데정보통신이었다. 두 기업 일반직원의 지난해 평균급여는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등기·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일반직원의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SDS로, 지난해 평균 1억351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일반직원의 평균급여가 1억 원을 넘는 곳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삼성SDS 일반직원의 지난해 평균급여는 2018년(9693만 원)보다 658만 원을 상승했다. 이 같은 평균급여 증가는 실적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2018년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했다. 당시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한 10조342억 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877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SDS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7% 증가한 10조7196억 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13% 늘어난 990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갱신했다.
삼성SDS의 뒤를 이어 LG CNS와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8889만 원과 8191만 원의 일반직원 평균급여를 기록하며 2, 3위를 차지했다. SK㈜ C&C는 임직원 연봉이 지주사 임직원과 통합 발표돼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SK㈜ C&C를 포함한 SK㈜의 지난해 일반직원 평균급여는 8450만 원이다.
반면, 롯데정보통신은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5566만 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롯데정보통신 일반직원의 평균급여는 삼성SDS의 53.8%에 해당한다. 신세계I&C도 일반직원 평균급여가 5750만 원으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미등기임원의 지난해 평균보수는 LG CNS가 3억97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LG CNS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백상엽 전 LG CNS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이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카카오로 옮긴 백 전 사장은 LG CNS에서 퇴직금 26억300만 원을 포함, 총 32억1000만 원을 받았다. 백 전 사장을 제외하면 LG CNS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는 2억9661만 원이다.
LG CNS에 이어 삼성SDS 미등기임원의 평균보수가 3억8200만 원으로 2위, 신세계I&C가 2억92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신세계I&C는 일반직원 보수가 7개 기업 중 6위인 것에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세계I&C는 미등기임원 평균보수가 일반직원 평균급여의 5.1배로 이번 조사 대상 기업 중 격차가 가장 컸다.
미등기임원 평균보수가 가장 적은 곳은 아시아나IDT로, 유일하게 1억 원대(1억8300만 원)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12억4500만 원인 삼성SDS가 가장 높았다. LG CNS와 신세계I&C가 각각 7억5600만 원, 5억1300만 원으로 등기이사 평균보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삼성SDS는 홍원표 대표(16억8700만 원) 외에 박학규 부사장(11억4400만 원), 박성태 부사장(9억500만 원) 등 다른 2명의 등기이사 보수도 비교적 높아 10억 원대 등기이사 평균보수를 기록했다. LG CNS의 경우 김영섭 대표의 보수(17억3300만 원)가 주요 그룹 IT서비스 계열사 CEO 중 가장 많았지만, 등기이사 중 1명(이재원 비상근 이사)이 무보수여서 평균보수가 크게 낮아졌다.
아시아나IDT는 2억7700만 원의 등기이사 평균보수를 기록, 미등기임원에 이어 등기이사 평균보수도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낮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