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출시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충남 당진 GS EPS 공장에서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통한 레벨센서 함체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LG유플러스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이 나온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5G 기업전용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장·병원·항만·물류창고 등 산업 현장 스마트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5G 기업전용망은 점포·사무실·공장·금융영업점·제조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기기(센서, 로봇, PDA, 지능형CCTV 등)나 업무용 단말(휴대폰, 태블릿 등)의 통신 데이터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통신속도 및 안정성 ▲서비스 커버리지(지역) 유연성 ▲트래픽 암호화 기반의 보안성 ▲데이터 비용 절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다. 일반 5G 상용망보다 데이터 전송속도와 성공률이 높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항만 크레인 조종이나 지뢰제거용 굴착기 운용과 같이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산업에 적합하다. 또 현장 및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실시간으로 수집해 불량품 자동검수 등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지원한다.
통신 서비스 제공방식의 선택지도 다양하다. 사업장 환경에 따라 지정된 건물이나 일정한 지역 내에서 데이터를 쓸 수 있고, 특정 단말을 장소 구분 없이 전국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전국에 걸친 체인점포에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물류·영업·상담 현장과 같이 위치를 옮겨가며 태블릿PC 등의 단말을 활용할 수 있다.
5G 기업전용망은 보안성이 뛰어나 회사나 사업장의 정보를 전송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인 5G 상용망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서버와 교환기를 사용하고, 모든 트래픽을 암호화(Ciphering)로 전송한다. 이 같은 폐쇄적 5G망에서는 사전 승인 받은 단말기만 접속을 허가 받을 수 있어 공정 데이터·의료차트·전자청약과 같이 보안이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
유선망 대비 50%의 데이터 비용 절감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5G 기업전용망은 와이파이망이나 인터넷망 이용 시 들어가는 구축·유지·보수비용을 덜 수 있다. 전국 서비스가 가능해 신규 사업장이나 점포가 생겨도 추가적 통신망 구축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기업 고객이 계약한 데이터 총량 내에서 각 사업장 및 단말기 데이터를 공유해서 쓸 수 있어 가족결합과 같은 가격 인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융복합사업담당 상무는 “최근 GS EPS부터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부산항만공사, LG 계열사 협업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5G 기업전용망을 검증하고 실증해왔다”며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업형 U+5G 확산의 발판으로 삼고, 스마트팩토리·학교·병원·항만·물류가 대중화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 달 초 발전회사 GS EPS와 5G 기반의 스마트발전소 솔루션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하반기부터 ▲사물인터넷(IoT) 활용 설비 진단 솔루션 ▲창고와 발전소간 부품을 이송하는 자율주행 로봇 등을 통해 스마트발전소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