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문영표 사업부장(부사장) 선임 이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문 부사장 취임 전 적자이던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 2년 연속 증가세를 끌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쇼핑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영업이익 규모는 215억 원, 당기순이익 68억 원으로 집계됐다. 문영표 부사장 취임 전인 201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문영표 롯데마트 사업부장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경상북도 출신이다. 영남대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했으며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했다. 2007년 롯데쇼핑 롯데마트 판매1부문장, 2016년 롯데쇼핑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인 2018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마트가 적자를 기록하자 2019년 롯데쇼핑으로 돌아와 롯데마트 대표 부사장을 맡게 됐다.
문 부사장이 구원투수로 돌아온 이후, 롯데마트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2018년 1분기 1조5524억 원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9년 1분기 1조5924억 원, 2020년 1분기 1조6022억 원으로 2년 간 3.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롯데마트의 영업이이 규모는 215억 원이다. 문 부사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8년 -437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52억 원이나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197억 원)과 비교해도 9%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문 부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8년 1분기 -456억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9년 1분기 -275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엔 68억 원의 흑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진 가운데 롯데마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문 부사장이 경영 능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가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