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웅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센터 소장. (사진제공=수인재두뇌과학)
두뇌훈련전문기관 수인재두뇌과학이 성인 ADHD에 '뉴로피드백 훈련'이 도움을 준다고 3일 밝혔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나지 않거나, 매사에 싫증을 느끼고 무기력하다. 또는 식당에서 서너 개의 음식을 주문하는 일도 헷갈리고 힘들거나, 과제 또는 업무를 앉은 자리에서 끝낸 적이 없는 등의 증상에 해당 된다면 ‘성인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 및 청소년에서 많이 생기는 정신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소아청소년학회에 의하면 전체 성인 인구의 3%~5%는 ADHD를 가지고 있으며 어린시절의 ADHD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지속 될 확률도 50%에 달한다. 지나치게 충동적으로 행동해 계획성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주의가 부족해 일이나 공부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는 게 대표적인 증세다.
정영웅 수인재두뇌과학 평촌센터 소장은 “성인ADHD의 경우 직장에서 근무태만을 저지른 날의 수를 비교해 보면, 성인ADHD의 경우 다른 사람에 비해 연간 평균 22일 더 많다”고 말했다. 22일이면 직장에서 한 달 동안 근무하는 날 수에 해당한다. 1년 중 한 달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동의 경우 ADHD의 전형적인 증상인 부주의함, 충동성, 그리고 과잉행동 등 세 가지가 모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 과잉행동이 줄어들어 문제가 되지 않고 주로 부주의함이 문제가 된다. 일에 집중하고 싶어도 5분도 되지 않아 다른 생각이나 행동을 하니 능률이 생길 수 없다. 심지어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고 얼마나 시간을 들여 어떻게 마쳐야 할지 감도 못 잡는다. 잦은 실수와 건망증, 무능함으로 사회에서 갈등과 무기력함을 느끼고, 그 결과 우울증까지 불러일으킨다.
정영웅 소장은 “ADHD증상을 보이는 성인들은 사회생활에서 계속되는 좌절을 경험하고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 적절한 훈련이 필요하다"며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면 대인관계 실패로 인한 우울, 피해의식 등을 회복하고 가정, 직장에서의 적응훈련을 통해 삶의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ADHD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어왔는데, 그 중 뉴로피드백이라는 두뇌훈련 프로그램에 주목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뉴로피드백 훈련이란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특정 뇌파를 스스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자발적 두뇌훈련이다. 흥미로운 매개체를 통해 두뇌의 특정 주파수 영역을 개인에 따라 억제 혹은 강화시킴으로써 두뇌 기능을 안정화 시킨다.
정영웅 소장은 “뉴로피드백과 같은 인지훈련이 기초적인 신경정보 안정화와 더불어 아동과 성인 모두 훈련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 때문에 ADHD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