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밀수되는 마약의 적발 건수와 적발 중량이 증가하고 있다. 건당 10g 이하 소량 마약을 반입하는 건수의 증가와 마약 조직의 유통 목적 대량 밀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이 조사한 마약 밀수 적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경단계에서 총 623건, 574kg의 마약 밀수가 적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01회, 496kg) 대비 건수는 24.4%, 중량은 15.7% 늘어났다.
2021년 1~3분기엔 694kg의 마약이 적발됐으나,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하려다 적발된 필로폰 402kg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하면 2021년 적발 중량은 292kg으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적발 중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적발 건수의 증가는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대마제품 등 자가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건당 10g 이하 소량 마약을 여행자·국제우편으로 반입하다 적발된 사례의 증가에 기인한다.
적발 중량의 증가는 소량 마약 반입 건수 증가와 더불어 마약조직이 유통 목적으로 시도하는 대량 밀수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마약의 주요 밀수경로는 건수 기준으로 ▲국제우편(319건, 51.2%), ▲특송화물(156건, 25.0%), ▲여행자(141건, 22.6%), ▲기타경로(7건, 1.21%) 순으로 많았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272kg, 47.4%), ▲국제우편(145kg, 25.2%), ▲여행자(95kg, 16.6%), ▲기타 경로(62kg, 10.8%) 순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