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바이오·제약사 가운데 셀트리온의 생산성 대비 평균 연봉 규모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위를 차지했지만 평균 급여는 녹십자와 함께 최 하위를 기록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별도 기준) 규모 상위 5개 바이오·제약사(셀트리온·유한양행·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의 직원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셀트리온은 두 번째로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고도 가장 적은 평균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기준 3456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1915억 원 대비 80.5% 증가한 규모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셀트리온의 직원 수는 총 2104명이다. 지난해 동기 185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3.3% 증가했다.
그러나 직원 수보다 매출이 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셀트리온의 생산성 규모는 2019년 1분기 1억3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1억6400만 원으로 7.7% 급증했다. 유한양행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셀트리온의 직원 평균 급여액은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가장 적었다.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1400만 원이다. 지난해 동기 1300만 원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100만 원 증가한 규모지만, 1400만 원을 지급한 녹십자와 함께 꼴찌에 머물렀다.
매출 업계 2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과 평균 급여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유한양행의 매출 규모는 3033억 원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6700만 원이다. 같은 기간 지급된 직원 평균 급여액은 1800만 원으로 셀트리온보다 400만 원 더 많다.
종근당은 유한양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평균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2927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직원 1인당 생산성 규모는 1억2700만 원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평균 급여 규모는 17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직원 1인당 생산성과 평균 급여 항목에서 3위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 규모는 2283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억5800만 원으로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평균 급여액 역시 1600만 원을 지급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28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4위를 차지한 녹십자는 직원 1인당 생산성이 1억2100만 원에 그쳤다. 평균 급여액은 1400만 원으로 셀트리온과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