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이 퇴직연금 3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의 확정급여형(DB) 수익률은 1.67%, 확정기여형(DC) 1.78%, 개인형IRP 1.22%다.
6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퇴직연금 수익률을 공시하는 12개 은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수익률은 확정급여형 1.51%, 확정기여형 1.16%, 개인형IRP -0.16%로 집계됐다.
매분기 수익률은 직전 1년간 운용수익을 직전 1년간 평균 적립금총액에서 운용수익을 제외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 제도로, 적립금 운용 결과에 따라 기업의 적립금 부담액이 달라진다. 확정기여형은 매월 급여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연금액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변동된다. 또 개인형 퇴직연금은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하고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주은행은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 개인형IRP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확정급여형 수익률은 1.67%다. 업계 평균(1.51%)보다 0.17%포인트 높은 수치다. 적립금 규모는 66억 원으로 12개 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제주은행의 확정기여형 수익률은 1.78%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1.16%와 비교하면 0.62%포인트 더 높다. 적립금 규모는 497억 원이다.
제주은행은 개인형IRP 부문에서도 1.22%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업계 평균이 -0.16%에 머물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12개 은행 가운데 개인형IRP 부문에서 1%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제주은행이 유일하다. 적립금 규모는 101억 원이다.
신한은행은 확정급여형 부분에서 1.66%의 수익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업계 평균보다 0.16%포인트 더 높다. 적립금 규모는 10조5975억 원으로 12개 은행 가운데 가장 크다.
BNK부산은행은 확정기여형 부문에서 1.54%의 수익률을 올려 제주은행의 뒤를 이었다. 업계 평균보다 0.38%포인트 높은 수치로, 적립금 규모는 4826억 원이다.
개인형IRP 부문에서는 IBK기업은행이 0.61%의 수익률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업계 평균과 비교하면 0.77%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