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강계웅 대표 체제서 개선세를 그렸다. 재무건전성 지표 가운데 부채비율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줄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4.3%로 집계됐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하우시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74.3%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이다.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LG하우시스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악화됐다.
2016년 166.4%를 기록한 후 2017년 168.4%, 2018년 182.1%, 2019년 205.8%로 3년 새 39.4%포인트 증가하며 200%대에 올라섰다. 올해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174.3%로 집계되며, 개선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3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증가세를 이어가던 부채 규모가 올해 기준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 규모는 1조61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조 원에 육박하던 직전년도 같은 기간(1조9460억 원)과 비교하면 3300억 원(17.1%) 가량 줄어든 수치다.
부채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올해는 강계웅 대표(부사장)가 취임한 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강 대표의 경영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LG하우시스는 지난 3월 강계웅 부사장(건축자재부문)과 강인식 전무(자동차소재부품 부문)를 대표이사로 신규선임하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건자재 사업이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어 부채를 줄이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건축자재부문의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6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56억 원) 대비 36.0% 늘었다. 자동차소재부품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동안 28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이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차입금 의존도란 총 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3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LG하우시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6월 말 기준으로 2016년 40.1%, 2017년 40.4%, 2018년 43.4%로 악화됐다가 2019년 43.0%로 소폭 개선됐었다. 올해 차임금 의존도는 지난 해에 이어 개선세를 그렸다. 6월 말 기준 40.6%로, 직전년도 대비 2.4% 하락했다. 차입금 규모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6월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2019년 1조2420억 원에서 2020년 1조299억 원으로 17.1% 줄어들었다.
한편, 현재 LG하우시스 건자재 부문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 대표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을 졸업했다. 1988년 금성사에 입사했으며 2008년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2010년 LG전자 상무, 2012년 하이프라자 대표이사, 2016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 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