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고용 늘린 제약바이오업계…셀트리온, 증가 톱

6월말 매출 상위 5사 직원 수 9388명, 전년 대비 4.4%↑…셀트리온, 13.2%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제약바이오업계는 꾸준히 고용을 늘렸다. 셀트리온,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종근당 등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상위 5개 기업 중 셀트리온의 직원수가 가장 크게 늘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액 상위 5대 제약바이오기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5개 상장사의 직원수는 총 938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993명) 대비 4.4%(395명) 증가했다.


5개 기업 가운데 셀트리온의 고용 증가가 가장 눈에 띄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근 1년 간의 직원 증가율이 10%를 넘긴 곳은 셀트리온이 유일했다.

셀트리온은 매년 100~200명대의 직원수 증가폭을 이어오고 있다. 6월 말 기준 직원수는 2016년 1107명, 2017년 1261명, 2018년 1487명, 2019년 1886명, 2020년 213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 직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249명)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직원 증가는 실적 호조에 기반한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개별재무제표 기준)은 7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3883억 원)보다 93.1% 상승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1545억 원에서 3157억 원으로 104.3% 늘었다.

셀트리온의 직원은 관리사무직, 연구개발직, 생산직 등으로 구분되는데, 생산직 직원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2019년 6월 말 1044명에서 올해 6월 말 1195명으로 1년 새 151명(14.5%) 늘었다. 이어 관리사무직이 231명에서 299명으로 68명(29.4%), 연구개발직이 611명에서 641명으로 30명(4.9%) 증가했다.

이어 녹십자, 종근당, 광동제약 순으로 직원수 증가폭이 컸다. 이들 기업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각각 2095명, 2297명, 10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08명, 2239명, 1004명) 대비 4.3%(87명), 2.6%(58명), 2.5%(25명)씩 늘었다.

5개 기업 가운데 유한양행은 유일하게 직원수가 줄었다. 유한양행은 6월 말 기준 직원수가 2017년 1717명, 2018년 1825명, 2019년 1856명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832명으로 1.3%(24명) 감소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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