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농심 대표이사(왼쪽)와 오지환 팀다이나믹스 대표이사가 인수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농심
농심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임단 ‘팀다이나믹스’를 최종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6월 농심은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프랜차이즈 가입을 조건으로 팀다이나믹스 인수 협약을 맺었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가 팀다이나믹스를 포함한 2021년 LCK 프랜차이즈에 최종 합류할 10개 기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농심은 LCK 프랜차이즈 가입비와 선수단 운영비 등을 투자하고, 경영전반에 참여하게 됐다.
향후 농심은 팀 명칭과 로고를 새로 정하고, 선수단을 확정한 뒤 오는 12월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내년 1월 시작되는 2021 LCK 리그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농심은 e스포츠를 통한 마케팅 활동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MZ세대가 e스포츠에 열광하고 있는 만큼, 라면과 스낵 등 식품에 e스포츠를 접목한 마케팅을 펼치면 한층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의 e스포츠 진출 배경은 e스포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 있다. 세계적으로 약 1억 명 이상이 즐기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국내 기준으로도 PC방 게임 점유율 50%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1위 게임 종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월평균 이용자가 지난 2018년 340만 명에서 2020년 520만 명으로 약 1.5배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또한, 한국은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 불릴 만큼 국내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농심은 이와 같은 인기에 농심의 브랜드력을 더하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