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0년 3/4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잠정)'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 시·도 중 15개가 하락했고, 서울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서울의 3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12.7(2015년=100)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0.3에 비해 2.2% 높은 수치다.
금융·보험과 부동산 부문 생산지수가 크게 오른 덕이다. 서울의 금융·보험 생산지수는 지난해 3분기 115.9에서 올해 3분기 147.9로 27.6% 상승했다. 서울의 금융·보험 생산지수가 140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서울의 부동산 생산지수는 141.5로, 지난해 3분기(121.8)에 비해 16.2% 올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보험과 부동산을 제외한 업종은 모두 떨어졌다.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예술·스포츠·여가로, 지난해 3분기 100.3에서 올해 3분기 52.7로 47.5% 하락했다. 예술·스포츠·여가는 올 들어 1분기 69.5, 2분기 44.5 등 낮은 지수가 이어지고 있다.
운수 및 창고업도 올해 3분기 68.0을 기록해 2019년 3분기 103.1에 비해 34.0% 낮아졌다.
이밖에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0%, 10.6% 떨어졌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2%), 도소매(-3.9%), 교육(-2.5%), 전문·과학·기술(-2.4%), 정보통신(-2.0%), 수도·하수·폐기물처리(-0.6%), 보건·사회복지(-0.1%)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