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의 연구개발비가 1년 새 50% 이상 늘었다. 영풍그룹 상장계열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영풍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총 114억9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2800만 원)보다 10.2% 증가했다.
6개 상장계열사 가운데 전자회로기판(PCB) 생산기업 코리아써키트의 연구개발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32억2800만 원이다. 지난해 1~3분기 21억2200만 원에서 52.1% 증가했다. 다만,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4020억 원에서 올해 6665억 원으로 65.8% 늘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오히려 0.53%에서 0.48%로 0.05%포인트 감소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녹스,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국책과제로 임베디드 캐패시터 PCB용 박막 고유전복합체소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보였다.
이어 영풍㈜의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1~3분기 21억2600만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억7700만 원으로 21.2%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해 0.09%에서 올해 0.11%로 소폭 증가했다.
영풍정밀은 지난해 5억1000만 원에서 11.8% 증가한 5억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17.8%)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연구개발비 비율은 0.91%에서 0.87%로 0.04%포인트 줄었다.
인터플렉스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8억1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억5300만 원)보다 8.2%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8%로, 지난해와 같았다.
반면, 시그네틱스와 고려아연은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두 기업의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각각 33억3900만 원, 9억6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7%, 7.6% 감소했다. 시그네틱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38%, 고려아연은 0.02%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