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김철수 대표 체제에서 뚜렷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T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0개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개별제무재표 기준)은 총 23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76억 원)보다 4.9% 증가했다. 10개 계열사 중 6곳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KT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97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2068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KT스카이라이프도 올해 3분기 11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110억 원)보다 8.2% 증가했다. 인터넷 서비스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홈결합상품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늘면서 증가했다. 3분기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직전분기보다 2만3000명 늘었다. 또 30% 요금할인 홈결합 요금제 가입자가 늘면서 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방송에 함께 가입한 DPS 결합률이 90% 이상을 유지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철수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인터넷TV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에서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감소를 막는 데 힘쓰고 있다. 케이블TV기업 인수, 알뜰폰사업 진출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경영을 펼치면서 KT스카이라이프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스카이라프는 김 대표 체제가 시작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6억 원)보다 26.3% 증가했다.
KT그룹의 또 다른 상장계열사인 지니뮤직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18억 원에서 올해 38억 원으로 111.1%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K팝 음원 해외유통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 중국뿐 아니라 중동, 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히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밖에 KTis, 나스미디어, KTcs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9%, 62.5%, 63.3% 증가했다.
반면, KT하이텔과 플레이디는 영업이익이 각각 25.0%, 96.7% 감소했다. 플레이디는 매출도 88억 원에서 69억 원으로 21.6% 줄었다. 또 이니텍과 KT서브마린은 각각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