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신사업부문이 매출을 대폭 늘렸다. 신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허윤홍 대표가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사업에 탄력을 받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7조30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조6185억 원) 대비 4.1% 감소했다.
건설업계는 올해 저유가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며 해외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GS건설은 타 기업과 달리 건축·주택 산업도 부진했다.
대부분 사업 영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특히, 분산형에너지부문과 인프라부문의 9월 누적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9년 3647억 원, 6589억 원에서 2020년 2736억 원, 5928억 원으로 25.0%, 10.0%씩 하락했다.
반면, 신사업부문은 홀로 성장했다. GS건설의 신사업으로는 모듈러 주택사업과 수처리, 태양광발전, 2차 전지 재활용, 스마트팜, 자산운용업, 데이터센터, 승강기사업 등이 있다. GS건설은 타 기업 대비 일찌감치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은 허윤홍 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로, GS그룹 오너 4세들 중 한 명이다.
GS건설은 타 기업 대비 일찌감치 신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수처리사업을 영위하는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올 초에는 글로벌 모듈러 사업 진출을 위해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리먼츠를 인수했다.
이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해부터 신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사업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78억 원) 대비 112.3% 증가했다. 총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2.6%에서 5.8%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분산형에너지 대비 매출 비율이 낮았다. 올해는 분산형에너지(3.8%) 대비 2.0%포인트 높다.
영업이익 역시 대폭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79억 원) 대비 381.0% 증가했다. 이외 인프라(51.5%), 건축·주택(35.0%) 등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한편,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허 대표는 1979년 서울 출생으로 세인트루이스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졸업했다.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2011년 GS건설 재무팀장 부장, 2012년 GS건설 경영혁신·IR담당, 2014년 GS건설 플랜트공사담당, 2016년 GS건설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에 올랐고, 2020년부터는 GS건설의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2019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