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이진국 체제 지속가능성 높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순이익 확대…4년 9개월 간 9507억 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가 재임기간중 순이익을 착실히 늘려가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금융투자의 분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취임 후 2020년 9월까지 4년 9개월 동안 누적 순이익 9507억 원을 기록했다.

임기를 시작한 2016년부터 매년 순이익을 늘려왔다. 연도별 순이익은 2016년 866억 원, 2017년 1463억 원, 2018년 1516억 원, 2019년 2799억 원이다. 2020년에는 3분기만에 2862억 원을 기록하며 이미 2019년 순이익을 넘겼다.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투자은행(IB) 부문에 집중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해당 부문의 2020년 1~3분기 순이익은 2571억 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1620억 원 대비 58.7% 늘었다.

이는 그룹 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2020년 1~3분기 비은행 부문에서 하나금융투자 순이익 비중이 46.0%로, 비은행부문의 순이익 기여도 상승을 견인했다.

게다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했다.


이진국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1983년 대구그룹, 1984년 롯데그룹을 지나 1991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 1994년 신한증권 법인영업부 부장, 2002년 신한증권 법인영업본부장으로 있었다. 2004년 굿모닝신한증권 경영지원본부장, 2005년 굿모닝신한증권 리테일사업본부장, 2009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 만료된다. 그가 줄곧 늘려온 순이익과, 성장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안정적으로 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불안정한 업계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연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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