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의 2020년 3분기 공장 가동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동종업계인 넥센타이어 대비 낮은 수준이다. 두 기업의 가동률 간에는 14.8%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생산실적을 두 기업과 달리 금액 단위로 공시하고 있어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호타이어의 2020년 7~9월 기준 공장가동률은 73.9%로 집계됐다.
공장 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단순 산출한 결과다.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금호타이어의 7~9월 가동률은 2017년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흑자 전환을 위해 경영 방식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경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2017년 88.9%를 기록한 이후 2018년 69.1%, 2019년 66.3%로 2년 새 22.6%포인트 내려앉았다.
2020년 가동률은 2019년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73.9%로 집계됐다. 3년 만에 60%대에서 벗어났다. 이 기간 생산실적이 908만 본에서 1033만 본으로 13.8% 대폭 증가했다. 타이어업체의 주요 고객인 자동차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던 영향이다.
하지만 동종업계인 넥센타이어 대비로는 공장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넥센타이어의 7~9월 공장 가동률은 2018년 91.2%에서 2019년 91.8%로 0.6%포인트 증가했지만, 2020년 88.7%로 3.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 실적이 2019년 980만 본에서 2020년 942만 본으로 3.9% 감소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공장 가동률의 격차는 2019년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0%포인트 이상으로 나타났다. 금호타이어의 2020년 7~9월 공장 가동률은 넥센타이어 대비 14.8%포인트 낮다.
타이어업계는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면 고정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가동률을 늘리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동종업계 타 기업 대비 낮은 수준이라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