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38.5% 증가했다. 주요 화장품업체 중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1일 데이터뉴스가 에프앤가이드에 공시된 주요 화장품 업체 7개의 영업이익 잠정치를 분석한 결과, 7개사 전체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며 2019년 1조8635억 원에서 2020년 1조5938억 원으로 14.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코스맥스는 2019년 540억 원에서 2020년 748억 원으로 3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7개사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다. 중국 상해 법인의 도급 방식 전환, 국내 사업 로봇 자동화와 손소독제 수주 증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2019년 83억 원에서 2020년 105억 원으로 26.5% 증가했다. 4분기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업황이 좋아진 영향이다.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판매가 온라인쇼핑 채널 아마존을 통해 늘어났다. 또한, 중국 실물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은 1조1764억 원에서 1조2209억 원으로 3.8% 상승했다. 주요 화장품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는다.
4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278억 원에서 2020년 1529억 원으로 64.3% 하락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하락세를 그렸다.
애경산업, 클리오, 한국콜마는 각각 56.8%, 48.4%, 16.0%씩 줄었다.
한편, 7개사 매출은 2019년 17조4356억 원에서 2020년 16조1752억 원으로 7.2% 감소했다.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만 늘었다. 각각 6.3%, 2.1% 증가해 1조4150억 원, 7조8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0.9%), 한국콜마(-14.0%), 클리오(-11.3%), 애경산업(-15.2%), 아모레퍼시픽(-20.6%)은 하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