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시끄러웠던 한샘, 바닥 찍고 상승하나

2018년 이후 실적 하락세 상승 반전, 2020년 영업이익 899억 원, 매출 2조클럽 복귀


한샘이 수익성을 급격히 개선해 가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은 899억 원으로, 불매 운동 등으로 실적이 나빴던 2018년 이후 처음 회복세를 보였다. 매출 또한 2조 클럽 재입성을 앞두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에프앤가이드에 공시된 한샘의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영업이익이 899억 원으로 전망됐다. 2019년 558억 원에서 61.1%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부터 1000억 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7년 사내 직원 성희롱 사건, 2018년 대리점 '갑질'등의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2018년 560억 원으로, 2017년(1405억 원) 대비 60.1% 감소했었다.

강승수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후인 2020년에 들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강 대표는 2019년 11월 취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새 집 부족의 대안으로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떠오르면서 집 꾸미기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또한 2019년 341억 원에서 2020년 635억 원으로 86.2% 증가했다. 부엌가구 설치 등을 영위하는 부엌 사업부문은 142억 원에서 363억 원으로 155.6% 대폭 상승했다. 거실용, 침실용 소품 판매 등을 영위하는 인테리어 사업부문은 104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44.2% 늘었다. 건설회사 납품, 인테리어 가구제조 및 수출을 하는 Element 사업부문 또한 43.5% 상승했다. 

매출도 2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2조625억 원) 이후 첫 복귀다.  

한편, 한샘은 2027년 국내 매출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초 당시 100개 미만이었던 '리하우스 매장'은 2년 뒤인 올해 40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온라인몰인 '한샘몰' 사업도 강화한다. 한샘몰에서 집꾸밈 아이디어 콘텐츠를 강화해 오프라인 매장과의 연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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