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운수업의 카드 승인실적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급감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의 '2020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229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다만, 소비 밀접 업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운수업의 2020년 4분기 카드 승인실적은 1조7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4700억 원)보다 60.0% 감소했다.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수단 이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카드 승인실적도 2019년 4분기 1조3300억 원에서 2020년 4분기 7100억 원으로 46.3% 줄었다. 행사를 비롯한 여행 관련 서비스업 매출 부진이 카드 사용 감소로 이어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7조300억 원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여행, 사적 모임이나 회식 등이 감소해 전년 동기(34조2600억 원) 대비 21.1% 줄었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3조5100억 원→2조9300억 원)과 교육서비스업(3조6600억 원→3조2800억 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아 각각 16.4%, 10.3% 감소했다.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제한되는 등 여가 관련 업종 이용이 줄고 학원 영업이 축소된 탓이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4조7500억 원과 12조9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9.6%와 1.0%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홀로 증가했다. 104조8900억 원에서 120조9200억 원으로 15.3% 늘었다.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늘고,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며 오프라인 관련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중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을 대상으로 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