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020년 3조455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등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20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증가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 50.5%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 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 원)이 발생한 탓이다. 또 지난 분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 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0년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로 은행의 수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그룹 측은 2020년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정한 이사회 결의 관련,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