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플랜트 사업 빛났다…매출 21.9%↑ 영업이익 흑자전환

플랜트부문 매출 1조7807억 원, 전체 매출 견인…영업이익, 638억 적자에서 150억 흑자


포스코건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플랜트사업 매출을 늘려냈다. 타 사업부문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플랜트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9% 늘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20년 기준 매출이 7조79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7조6503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매출 증가세는 플랜트사업이 이끌었다. 타 사업부문이 모두 부진했던 가운데 플랜트사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이 플랜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매출은 2019년 1조4610억 원에서 2020년 1조7807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진행했던 플랜트사업 중 공기가 지연됐던 것이 정상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플랜트사업은 홀로 성장세를 그리며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 역시 19.1%에서 22.8%로 3.7%p 상승했다.

건축사업과 인프라사업,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 등의 2020년 매출은 4조9835억 원, 7989억 원, 1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9년(5조2260억 원, 8311억 원, 381억 원) 대비 4.6%, 3.9%, 73.5%씩 감소했다.

플랜트사업이 매출 하락세를 막아내며 포스코건설은 최근 4년 간 꾸준히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2017년 7조192억 원에서 2018년 7조280억 원, 2019년 7조6503억 원, 2020년 7조7944억 원으로 3년 새 11.0% 늘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2019년 2475억 원에서 2020년 3797억 원으로 53.4% 늘었다. 2019년 하락세로 돌아섰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3.2%에서 4.9%로 1.7%p 상승했다.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탰던 플랜트사업이 영업이익 호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2019년 기준 -638억 원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주요 사업으로 꼽히는 건축 사업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2020년 기준 3589억 원으로, 직전년도(2958억 원) 대비 21.3% 늘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부산 등에서 재개발 대어를 낚는 등 수주에 힘썼고, 큰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진행된 데 영향을 받았다.

순이익도 2019년 1727억 원에서 2020년 2571억 원으로 48.9%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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