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이 4년째 성장 중인 메리츠증권이 최근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증권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증권의 연간순이익이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2016년 2538억 원, 2017년 3552억 원, 2018년 4338억 원, 2019년 5546억 원으로 줄곧 순이익 규모를 키워왔다. 2020년에는 5651억 원을 기록하며, 다시 또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지난해 파생상품로 인한 수익이 10조 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10조5174억 원으로, 2019년 7조4058억 원 대비 42.0% 증가했다.
이밖에 금융상품평가 및 처분이익은 2조4999억 원, 외환거래이익은 1조44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조4279억 원, 9296억 원) 대비 75.1%, 55.3%씩 늘었다.
수수료수익과 리스관련수익도 각각 2019년(4684억 원, 1291억 원)보다 24.4%, 14.9% 증가한 5829억 원, 14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메리츠증권은 주주 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좋아진 실적만큼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다.
먼저, 2017년부터 200원으로 유지해오던 배당금을 2020년 320원으로 올렸다. 이에 총 배당금은 1357억 원에서 2227억 원으로 64.1% 늘었다. 배당성향은 39.40%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1년 전 24.48%에서 14.92%p 성장한 수치다. 시가배당율은 5.0%에서 3.3%p 늘어난 8.3%로 나타났다.
지난 18일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주주 환원을 목적으로 한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취득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에 주식의 희소성이 높아져 주가 부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