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내년 부산항 야드크레인에 5G 적용 추진

5G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으로 안전한 사무실에서 크레인 원격조종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진은 부산항 5G로 원격제어되는 컨테이너 크레인과 관제실 /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부산항만공사(사장 남기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는 스마트·자동화 항만의 필수요소인 5G 기술을 부산에 도입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항만을 스마트항만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5G가 필수다.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유선망을 포설할 경우 24시간, 365일 운영돼야 할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일시 중지해야 하고, 광케이블로 인해 크레인의 작동반경이 제한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무선 네트워크인 5G를 이용하면 별도의 공사 없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야적장의 운영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크레인 원격제어에 사용할 5G 네트워크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을 준비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가 벤처기업 쿠오핀에 지분투자를 통해 확보한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은 초고용량 영상을 최대한 압축해 지연시간을 최소화한다. LTE를 이용할 때에 비해 영상전송 시간을 84%가량 단축할 수 있다.

▲부산항 5G로 원격제어되는 컨테이너 크레인 구성도 / 자료=LG유플러스


5G 기반으로 원격제어하는 크레인은 항만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그동안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다. 1명의 작업자가 1대의 크레인만 제어할 수 있고 조종석의 시야각 제한으로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이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안전한 사무실에서 조종사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고,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놓을 수도 있다. 또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하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원격제어 크레인 등에 활용하기 위한 5G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확대 구축하고,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무인운반차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화된 노후 장비를 오래 사용해 운영기간도 늘릴 수 있고, 작업자가 퇴근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다음날 배송할 물품을 전방에 배치해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통신과 원격제어 크레인이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자동화 항만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5G 인프라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사물인터넷(IoT) 센서 및 드론과 같은 솔루션을 접목해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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