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왼쪽)과 이충용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 미래차 유망 특허기술을 매입 등 포괄적인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1만2000여 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한다. 현재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200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외부 특허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래차 산업에서 원천 특허기술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내부 임직원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산학 협력기관이 보유한 외부기술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체계 구축이 협약의 골자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특허기술을 분석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통신표준,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연세대가 보유한 유망 기술 매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세대 산학협력단도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게 됐고, 나아가 현대모비스와 함께 특허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대학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특허를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출원하기 이전 단계의 유망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천특허로 발전할 수 있는 4차 산업 주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연세대를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미래차 특허기술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