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퉁이그룹에 팔린 뒤 2년 연속 영업이익 하락

2019년 17억원 감소 이어 2020년 55억원 줄어…매출·당기순이익도 감소



웅진식품이 대만 퉁이그룹에 매각된 이후 영업이익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웅진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식품은 웅진그룹이 1987년 동일산업을 인수한 뒤 1996년 상호를 바꾸며 탄생했다. 1990년대 후반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 히트작을 내놓으며 음료시장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러나 극동건설 부도 등으로 웅진그룹이 어려움을 겪자 2013년 한앤컴퍼니에 매각됐고, 2018년 12월 다시 대만 퉁이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식품 제조, 유통, 물류 등의 사업을 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그룹인 퉁이그룹이 인수한 뒤 웅진식품은 기대와 달리 영업이익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웅진식품의 영업이익은 2019년 185억 원으로, 전년보다 8.4%(17억 원) 감소한데 이어 지난해 130억 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29.7%(55억 원) 하락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2019년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하락했다. 매출은 2019년 2443억 원에서 지난해 2395억 원으로 2.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43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30.1% 줄었다.

품목별로는 '자연은', '초록매실' 등 과일야채주스 매출이 2019년 974억 원에서 지난해 888억 원으로 86억 원 줄었고, 아침햇살 등 곡물제품 매출이 239억 원에서 186억 원으로 53억 원 감소했다. 반면, '하늘보리' 등 차 매출이 477억 원에서 507억 원으로 30억 원 늘었고, 인홍삼, 생수, 커피 등이 514억 원에서 588억 원으로 74억 원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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