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는 전체 순이익 중 14.5%를 글로벌 순익으로 채웠다. 2030년까지 글로벌 순익 비중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글로벌 순이익은 57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86억 원) 대비 38.2% 증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당시 해외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낸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진 회장은 1961년 전북 임실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이후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기업은행에 6년간 몸담은 그는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인력개발실 대리, 오사카지점 차장, 여신심사부 부부장, 오사카지점 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행장을 거쳐 2023년 3월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진 회장의 이력을 보면 해외 경험이 돋보인다. 특히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일본에서 18년간 근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진 회장은 이를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일본, 베트남을 비롯해 캐나다, 카자흐스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순이익은 2020년 3346억 원에서 2021년 3949억 원, 2022년 5646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5495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익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이 각각 올해 1~3분기 2076억 원, 106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1847억 원, 922억 원) 대비 12.4%, 16.0% 증가했다. 두 해외 법인은 신한금융 글로벌 익의 37%와 19%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수익 중 글로벌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초 신한경영포럼에서 2030년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이익 비중은 2020년 9.8%에서 2022년 12.1%, 2023년 12.6%로 매년 올라갔다. 특히 올해 1~3분기 글로벌 순익 비중은 14.5%로, 전년 동기(11.0%) 대비 3.5%p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