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순자본비율 급상승…흔들림 없는 건전성

3월 말 순자본비율 1967.57%, 1년 새 1066.29%p↑…증시 활황, 증권사 10곳 중 9곳 증가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이 1년 새 1000%p 이상 상승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9곳의 3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본비율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유동성 자기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순자본비율이 높을 수록 재무건전성과 자본활용 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내면서 순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순자본비율은 2020년 3월 말 901.28%에서 올해 3월 말 1967.57%로, 1년 새 1066.29%p 증가했다. 조사 대상 증권사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어 키움증권이 442.60%에서 1094.20%로 651.60%p 늘어났다. KB증권과 메리츠증권도 각각 897.00%, 903.48%에서 1544.07%, 1545.77%로 647.07%p, 642.29%p씩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083.75%에서 562.20%p 늘어난 1645.95%, 삼성증권은 1093.50%에서 481.50%p 증가한 1575.00%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3월 말 순자본비율은 2168.00%로 유일하게 2000%대를 넘겼다. 전년 동기(1925.70%)보다 242.30%p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업계 최고를 유지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020.50%에서 1221.30%로 200.80%p 상승했고, 대신증권은 398.20%에서 443.60%로 45.40%p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말 1480.90%에서 올해 3월 말 1194.45%로, 1년 새 286.45%p 감소했다. 업계서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1000% 이상 유지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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